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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채우는법

저도 걷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by 깜짝선물 2020.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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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대왕 집순이 입니다.아예 블로그 닉네임을 대왕 집순이로 바꾸는게 더 좋겠다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네요.^^

 

회사 다닐때도 회사 집,집 회사 였는데 코로나 땜에 이제는 집 집 집 이네요.

 

기분 좋을때는 드라마 정주행 열심히 했었는데 웬수가 사고를 친후로는 기분이 넘 안좋아서 책만 봅니다.저

는 기분이 안좋으면 책만 봅니다.기분이 좋아질수 있는 책들을 골라서 봅니다.힘이 될수 있는 책들.... 나한테 답을 줄수 있는 책들 ~~ 내 나이쯤 되면 주변 사람들 조언도 조언으로 안들립니다.주변에 조언을 줄수 있는 사람들이 없네요~~ 모두 사는 방식, 만나는 사람,힘들었던 일들이 저랑 똑같지는 않아서 저한테 답을 줄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닥치는 대로 책만 봅니다.

 

며칠전에 하정우의 에세이 - [걷는 사람,하정우]를 읽었는데 걷고 싶은 마음이 정말 정말 많이 생기네요.

언제 나온 책인데 인제야 읽어 할수도 있겠지만 전 그런걸 별로 신경안쓰는 결혼한 여자 사람입니다^^

 

그중

이 말이 너무 마음에 와닿았다.

 

내가 처한 상황이 어떻든,내 손에 쥔것이 무엇이든 걷기는 내가 살아 있는 한 계속할 수 있다

 

며칠동안 아침에 주스만 조금 갈아먹고 물만 배낭에 넣어서 마스크 하고 무작정 나갔다.우리 동네는 오전이면 사람이 별로 안보인다.근데 신도시라서 공원도 많고 조경도 잘 되여 있고 게다가 지금은 봄이다.

왜 집에만 있었나 싶을 정도로 세상은 너무 아름다웠다.워낙 좀 감성적이여서 눈물이 날뻔 ㅠㅠ

 

 

하정우는 참 재능이 많은 사람인듯하다. 영화도 잘 찍고 그림도 잘 그리고 요리도 잘하고 걷기도 잘하고ㅎ

 

백상예술대상 공약으로 국토대장정을 했었는데 [길 끝에는 아무것도 없었다.그러나 길 위에서  만난 별것 아닌 순간과 기억들이 결국 우리를 만든다.] 라고 썼다.국토대장정을 하면서 제일 소중한것을 찾은것 같다.

 

"내가 오늘 기분이 영 별로야.웬만하면 다음에 얘기하자." 괜히 예민해지고 말과 행동에 날이 서는 때가 있다.그런 날 괜히 예민해지고 말과 행동에 날이 서는 때가 있다.그런 날 내가 삐거덕거리고 주위 사람들에게 못되게 구는데 대개 그냥 '기분 탓'이다.그런데 스스로 그것을 깨닫고 고백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모든게 '기분 탓'이라는 건,사실 내 기분에 '당하는' 사람만 안다.
기분은 무척 힘이 세서 누구나 기분에 좌지우지되기 쉽다.순간의 기분 때문에 그릇된 판단을 내릴 때가 있고,누군가에게 의도치 않게 상처를 주기도 한다.단지 기분 때문에,처리해야 할 많은 일들은 손도 대지 않은 채 맥없이 하루를 날리는 경우도 있다.
기분을 전환하는 법은 저마다 다르다.마음 편한 사람과 수다를 떨기도 하고,평소보다 많은 양의 음식을 먹거나 술을 마시기도 한다.그런데 어떤 방법들은 확실히 즉각적인 효과가 있지만,부작용이 따른다.장기적으로 보면 건강에 해롭거나,내 기분은 바꿔주지만 다른 이에게 민폐를 끼치면 상대의 기분을 구겨버리는것이다.
이럴 때 나는 부작용 걱정 없는 걷기를 선택하는 편이다."아,모르겠다.일단 걷고 돌아와서 마저 고민하자'생각하면서 밖으로 나간다.

진짜 기분이 엉망진창인 상태로 걷기를 시작하는 날이 몇번 있었는데 어느 정도 걷고 나면 기분이 점점 차분해지고 머리가 맑아진다.애들이 물티슈를 변기에 집어 넣어서 변기가 막히는 일이 있었다.화가 엄청 났었는데 내가 왜 그 정도 일을 가지고 화를 그렇게 냈는지 자책감이 들었고 해결하는 방법도 하나둘 머리에 떠오르면서 기분이 훨씬 좋아졌다.

 

집에 오면 몸이 나른해지면서 잠이 쏟아진다. 요즘 또 신경이 예민해져서 잠이 잘 안오는데 걷기는 불면증에는 직방인듯 하다.식욕도 훨씬 좋아진듯한데 이건 별로 마음에 안든다.ㅎㅎ

 

하정우는 기본 하루 3만보를 걷는다고 하는데 나는 2만보까지 걷는것도 힘들었다.점점 걸음수를 늘리다 보면 3만보 걷는것이 물에 밥말아먹기가 될 날이 오겠지?

 

오늘도 그럼 만보 걸으러 출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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