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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채우는법

부정적 생각 꺼버리기

by 깜짝선물 2021.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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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두뇌 속에는 아미그달라(편도체)라는 부위가 있다.아미그달라는 분노,증오,슬픔,절망,공포 등 모든 부정적 감정에 불을 댕긴다.아미그달라는 생존을 책임지고 있어 두뇌 한가운데의 변연계 가장 깊숙한 곳에 튼튼히 자리잡고 있다.엄지손가락만 한 크기나 기능은 원시시대나 지금이나 변화가 없다.그래서 생존에 위험이 닥치면 현대인도 원시인과 똑같이 폭발하고,증오하고,절망한다.

 

아미그달라의 분류법

유쾌:생존에 위험이 없다고 판단되면 '유쾌'로 분류한다.어떤 사람이 나를 인정해주고 칭찬해주거나 높여주면 '유쾌'로 분류해서 더 가까이 지내고 싶어한다.

 

불쾌:위험이 닥치거나 불안하게 느껴지면 '불쾌'로 분류한다.나를 무시하는 행위,남이 내 생각대로 움직이지 않는 상황 등도 불쾌다.불쾌로 분류되면 위험신호를 켜서 분노,공포 등의 부정적 감정을 일어나도록 한다.불쾌로 분류된 사람은 잠재적 적으로 인식돼 기피하게 된다.첫눈에 불쾌한 인상을 준 사람이 이유 없이 점점 싫어지는것도 이때문이다.

 

중립:유쾌도 불쾌도 아닌 상황으로 별 의미가 없다면 분류하지 않는다.

 

우리 두뇌는 5세 이전에는 아미그달라를 통해 분노,증오,절망 등 원시적 감정을 배우고,5세부터는 대뇌피질을 통해 사회생활에 필요한 개념적인걸 언어로 배운다.우리가 5세 이전의 일들을 기억하지 못하는것도 그래서다.프로이트는 이처럼 5세 이전의 일들을 기억 못하는 현상을 '유아기 기억상실'이라고 불렀다.두뇌과학자들은 기억력이 원시적 감정에서 개념적으로 바뀌는 5세를 '기억 전환 나이'라고 지칭하기도 한다.

원시적 감정은 5세를 넘으면 더 이상 발달하지 않는다.이 때문에 5세 유아나 어른이나 원시적 감정은 똑같다.제아무리 학식과 덕망을 갖춘 사람이라도 분노나 증오,절망 등의 감정에서 완전히 해방될 순 없다.만일 그런 감정을 못느낀다면 그건 아미그달라가 고장 났다는 얘기다.다시 요약하면 모든 부정적 감정은 생존에만 집착하는 머릿속의 5세 유아가 만들어내는 것이다.이 유아는 생존에 위험이 닥쳤다고 판단되면 앞뒤 안가리고 무조건 빨간불을 켜놓고 본다.생존문제가 걸려 있는 만큼,이 빨간불은 저절로 꺼지는 법이 없다.반드시 위험이 사라졌다는 해제 신호를 보내줘야 꺼진다.

 

그럼 어떻게 하는 것이 5세 유아의 'off' 스위치일까 

1.부정적 감정에 딱지를 붙여 바라보는 방법이 있다

UCLA의 심리학자 리버만은 부정적 감정이 일어날때 사람들에게 "이건 분노야","이건 불안이야","이건 스트레스야" 등의 식으로 딱지를 붙여 제3자의 눈으로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했다.그랬더니 아미그달라는 거의 즉시 진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자신의 감정을 다른 사람의 눈으로 바라보는 순간 아미그달라는 식어버리기 시작한다.

 

2.화가 나면 머릿속의 어린아이를 바라본다.눈을 감고 머릿속에 빨갛게 달아오른 어린아이를 떠올린다.

'10,9,8,7,6,5,4,3,2,1..,' 속으로 숫자를 거꾸로 세면서 빨간 어린아이가 점점 파란색으로 식어가는 모습을 그려본다.

 

바라보는 단순한 행위가 머릿속 어린아이의 불쾌신호를 꺼주는 'OFF' 스위치라는것이다.

 

근데 애를 키워본 엄마라면 이게 참 쉽지 않다는것을 공감할 것이다. 화를 내게하는 요소가 정말로 하루를 단위로 했을때 몇십개는 될것이다.요즘은 내가 화를 내는것인지 그냥 목소리가 높아지는것인지 구분이 안된다.이게 과연 화인가 그냥 평소에 나인가 헷갈릴때가 많다.

 

하여튼 부정적 감정의 자연 수명은 90초라고 한다.정신의학자인 카바트 진 박사는 부정적인 감정이 소용돌이칠 때 조용히 주시하노라면 우리 두뇌가 만들어내는 그 소용돌이의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한다.

우리가 스스로 만들어내는 부정적인 소리에 귀를 기울여보자.인간이 부정적인 감정을 스스로 만들어낼 수 있다는게 얼마나 경이로운 일인가? 때로는 분노에 파묻혀 치를 떨기도 하고,때로는 절망의 늪에 빠져 허덕이는 것도 다 우리 스스로 창조해내는 것이다.

부정적인 감정이나 생각은 내 생존을 위해 생겨나는 것인 만큼, 그 존재를 인정하고 따뜻하게 받아들이는것이 맞는것같다.

"두뇌야,고마워. 내 생존을 위해 이런 소용돌이 감정을 만들어내다니.어차피 몇 분 만에 사라지겠지? 나에게 오늘은 어떤 깨달음을 주려고 이런 감정을 선사하는 거니?"

이렇게 반갑게 인사를 건네고 나면 어느새 평화가 찾아온다.

하버드 대학의 테일러 박사 역시 조용히 주시하는 것만으로  부정적인 감정이나 생각이 90초 내에 식어버린다고 말한다."부정적 생각이나 감정의 자연적 수명은 90초이다.우리가 화를 내는 순간 스트레스 호르몬이 온몸의 혈관을 타고 퍼져 나가는데 ,90초가 지나면 저절로 완전히 사라진다."

그래서 화는 뿌리 없는 나무에서 활활 타오르는 불길과 같다고 한다.시간이 흐르면 저절로 꺼지게 돼 있다.그런데도 분노가 90초 이상 지속되는 건 우리 스스로 화에 기름을 붓기 때문이다.예를 들어 어떤 운전자가 내 차 앞에 갑자기 끼어들어 화가 치밀어 오른다고 해보자."뭐,저런 사람이 다 있어? 정말 이해 못할 놈이네."이렇게 스스로 기름을 부으면 화는 90초가 넘어도 계속된다.

테일러 박사는 어느 날 음악에 도취돼 과속으로 차를 몰고 가다가 딱지를 떼이게 되자 몹시 기분이 상했다."음악에 빠져 잠시 과속을 했기로서니 벌금을 100달러나 물리다니.정말 못된 경찰관이야." 이렇게 생각하니 화가 더욱 불길처럼 치솟아 몹시 고통스러웠다.그러나 곧 자신이 화에 파묻혀 있음을 깨닫고는 머릿속의 어린아이를 나머럼 조용히 바라보며 달래보았다.

"나를 생각해줘 고맙구나.그런데 90초가 지났거든.위험한 상황은 아니란다.그런데도 여전히 화를 낼 필요가 있니? 조용히 물러가렴." 

이렇게 달래자 화는 곧 가라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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